✅ 파쓰와 함께 훑는 플랫폼 트렌드 : 숏폼 영향력이 커져가는 콘텐츠 시장에서 롱폼 콘텐츠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어요!

✅ 파쓰가 전하는 테크 샤라웃 : 배달의민족, 카카오페이, 여기어때의 기술블로그 글을 소개합니다!

숏폼에서 다시 롱폼이 대세라고?! 💫

파써분들은 숏폼 콘텐츠를 즐겨 보시나요? 바쁜 현대인들에게 1분 이내의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는 굉장히 매력적인데요. '잠깐만 봐야지'하며 보기 시작했으나, 스크롤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1시간이 훌쩍 넘어가기도 한 경험, 저만 있는 것은 아니죠?😅

최근에는 다양한 콘텐츠 포맷 중 대세가 '숏폼(Short-Form)'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메타가 지난해 발간한 '2023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숏폼 콘텐츠 기능 '릴스(Reels)'는 메타 내에서도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콘텐츠 포맷으로 파악됐어요.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릴스는 매일 1,400억 회 이상 재생되고 있다고 해요🙊 또한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세계 숏폼 시장 규모는 약 52조 원(400억 달러)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을 60%에 달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지금 콘텐츠 시장은 숏폼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점점 더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소구되고 있는 와중에 1시간씩이나 되는 롱폼 콘텐츠가 과연 힘을 쓸 수 나 있을까 생각되는데요? 놀랍게도 최근에 1시간 내외의 롱폼 콘텐츠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콘텐츠 시장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오늘 파쓰와 함께 살펴보아요! 

숏폼의 전성시대💥

숏폼(Short-Form)이란 평균 15초에서 최대 10분을 넘기지 않은 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를 말해요. 숏폼이라는 용어는 틱톡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2016년 중국에서 처음 출시된 틱톡은 스마트폰에서 세로로 촬영한 15초 이내의 영상을 음악과 함께 올리는 방식으로 출발했어요. 서비스 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음악과 영상 편집 기능을 사용하여 비교적 쉽게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Z세대에게 굉장한 호응을 받았는데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며 그 존재감을 드러냈죠!

이러한 틱톡의 인기에 맞서 타 플랫폼 기업들이 줄줄이 숏폼 서비스를 출시하기 시작했어요. 대표적으로 2021년 02월 메타가 '릴스'를, 같은 해 7월 유튜브가 '쇼츠'를 선보였죠. 그리고 메타와 유튜브 또한 숏폼 기능을 도입한 이후 사용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어요. 메타코리아에서는 작년(2023년) 1분기 기준 릴스가 매일 20억 개 이상 공유되었다고 직접 밝혔는데요. 특히 여러 나라들 중에서도 한국이 릴스에 대한 반응과 관심이 가장 뜨거운 시장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숏폼의 인기는 유튜브 또한 마찬가지예요. 유튜브에서 직접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07월 기준 한국에서의 쇼츠 일평균 조회수는 1년 사이 90% 증가했고, 쇼츠의 일평균 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40% 증가했다고 해요!

숏폼에 힘입어 카톡까지 제친 유튜브📈

이제 숏폼은 이미 콘텐츠 시장에서 굉장히 영향력 있는 포맷으로 자리 잡았어요. 모바일 분석 플랫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1인당 숏폼 플랫폼 월평균 사용 시간이 46시간 29분이라고 해요. 하루에 1시간 훌쩍 넘는 시간을 숏폼 콘텐츠에만 투자하는 것이죠!

이러한 숏폼의 인기는 국내 모바일 앱 순위까지 바꾸어 놓았어요. 유튜브는 작년 12월 카카오톡을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민 앱’으로 등극하게 되었는데요. 모바일 빅데이터 전문 기업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튜브 월간 순이용자 수 (MAU)는 4,565만 명으로, 카카오톡(4,554만 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어요. 물론 이 결과 뒤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겠지만, 업계에선 유튜브 '쇼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Z세대를 비롯한 젊은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된 것이 강력한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어요. 유튜브는 인기에 힘입어 올해 1월과 2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현황이에요.

이러한 와중에 롱폼 콘텐츠가 떠오른다고⁉️💫

숏폼 콘텐츠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와중에, 이와 정반대 성격의 콘텐츠인 롱폼(Long-Form) 콘텐츠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롱폼 콘텐츠로 유튜브 채널 '뜬뜬'의 콘텐츠 <핑계고>, '십오야'의 <나영석의 나불나불>, '요정재형'의 <요정식탁>, '침착맨'의 <침투부> 등이 있어요.

특히, 지난해부터 뜨겁게 사랑받는 <핑계고>는 유튜브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는데요. 핑계고는 방송인 유재석이 별의별 핑계로 좋아하는 친구들과 긴 시간 동안 자유롭게 수다를 떠는 컨셉의 채널이에요. 짧아야 뜬다는 유튜브 세계에 뜬금없이 롱폼 콘텐츠를 들고 온 것이죠. 유재석이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20분으로 줄이면 어때요?”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짧아야 뜬다는 공식에도 불구하고, 핑계고의 긴 영상들은 굉장한 조회수를 달성하고 있어요. 특히 '핑계고 시상식' 콘텐츠는 영상 길이가 2시간 5분 58초나 되는데도 조회수 934만회(24년 05월 29일 기준)를 기록했어요! 이외에도 핑계고의 대부분 콘텐츠 길이는 기본적으로 1시간이 넘어가는데 이들의 평균적인 조회 수가 500만 회 이상이죠.

침착맨의 <침투부> 역시도 마찬가지예요. 침투부의 삼국지 강의 영상은 무려 5시간이 넘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조회수 1,900만을 넘기기도 했어요. 심지어 2023년 국내 유튜브 인기 동영상 순위를 보면 1위와 3위가 모두 롱폼(Long-Form) 콘텐츠*이기도 하죠. 이런 모습을 볼 때, 짧으면 짧을수록 좋고, 숏폼 콘텐츠만이 먹히는 시대라는 판단은 섣부른 오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23년 1월 1일 - 10월 31일까지 업로드된 동영상의 국내 조회수 기준, 1위: [차린건쥐뿔도 없지만] 채널의 <카리나편, 영상 길이: 36분>; 3위: [핑계고] 채널의 <설 연휴는 핑계고, 영상 길이: 57분 53초>

어떻게 롱폼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나요🤷‍♀️

그렇다면 화려하고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가 트렌드인 가운데, 어떻게 장구한 길이의 롱폼 콘텐츠가 긴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묶어둘 수 있었을까요?

#숏폼 콘텐츠로부터의 피로감

이는 숏폼 콘텐츠에 대한 미디어 이용자들의 피로감으로부터 온 현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숏폼 콘텐츠의 시청자들은 평균 15초 되는 시간 안에 영상 콘텐츠가 전달하는 내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영상을 보는 동안 다른 곳에 관심을 기울이기 어렵고 오롯이 영상에 집중해야 하죠. 그리고 숏폼 영상들은 이 짧은 시간 안에 순간적으로 사용자들을 매료시켜야 하기 때문에 긴 영상보다 더 자극적인 워딩을 뽑고 고강도의 도파민을 유도하게 돼요. 그래서 결국 숏폼 콘텐츠에 오랫동안 노출된 시청자의 뇌는 계속해서 강한 도파민을 분비하게 되어 지치게 되죠.

반면 롱폼 콘텐츠들은 대부분 라이브 방송의 형식을 띄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롱폼 콘텐츠는 편집이 없다는 점에서 ‘맥시멈 콘텐츠’라고도 부르는데요. 그래서 순간적인 집중을 유도하는 강한 도파민 없이 편안하게 흘러가는 경향을 보여요. 정보를 꽉꽉 채워 넣은 숏폼은 보는 데 피로감이 쌓이지만 롱폼은 일상생활 속에서 틀어 놓고 자유롭게 할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MZ세대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어요. 틀어 놓기만 하면 라디오처럼 쭉 흘러가는 롱폼 콘텐츠 덕분에 시청자들은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된 것이죠.

#담백한 편집 st

롱폼이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콘텐츠 편집 스타일도 한몫하는데요. 자극을 위해 많은 효과를 넣었던 숏폼과는 달리 롱폼 콘텐츠에는 간결한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있어요. 숏폼의 화려한 편집에 지친 미디어 이용자들이 이젠 별다른 효과 없이 잔잔한 무편집 콘텐츠를 선호하게 된 것이에요. MZ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작가이자 유튜버인 일명 ‘침착맨’은 지난해 유튜브에서 “편집을 너무 열심히 해서 매 순간 재미있으면 (시청자들이) 안 본다. 부담 없게 오래 보게 하려면 보다가 놓쳐도 아쉽지 않은 콘텐츠여야 한다”고 나영석(PD)에게 조언하기도 했어요😂

틱톡에서도 롱폼 콘텐츠를❓

롱폼 콘텐츠가 다시 떠오름에 따라 숏폼 콘텐츠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틱톡이 현재 60분 길이의 영상 업로드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고 해요. 틱톡은 처음 출시 당시 15초 이내 짧은 영상만 허용했는데요. 지난 2021년 최대 2배 수준인 34초까지 영상 길이를 늘렸어요. 올해 초에는 일부 창작자들에게 30분 분량의 영상 업로드를 허용했죠. 현재는 60분짜리 롱폼 콘텐츠를 시험 중에 있고요. 60분의 롱폼 영상의 기능은 특정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정식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힌 상황이지만, 틱톡의 정체성과 반대라고 할 수 있는 이 시도는 롱폼 콘텐츠의 가능성을 말해주기도 해요!

앞으로 콘텐츠 트렌드는 어떻게 될까🧐

앞서 봤듯이 숏폼 콘텐츠의 인기와 더불어 롱폼 콘텐츠도 다른 이유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콘텐츠 트렌드를 추측해 보았을 때, 숏폼과 롱폼 콘텐츠 모두 장단점이 서로 명확해서 둘 중 어느 하나만 살아남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롱폼이 다시 떠오르긴 하지만 숏폼이 하나의 확실한 포맷으로 자리 잡은 지금, 롱폼이 상황을 반전시키고 다시 숏폼이 인기를 얻기 전으로 트렌드를 되돌릴 것 같진 않죠. 

이에 따라 앞으로는 숏폼과 롱폼이 융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숏폼의 성공적인 행보에 대해 '롱폼이 있기에 숏폼이 강하다'라고 분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이러한 분석이 나온 이유는 유튜브에서 롱폼 콘텐츠를 재구성한 쇼츠 영상이 1천억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기존의 롱폼을 활용해 숏폼을 재생산한 사례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에 대다수의 채널들이 더 많은 조회수 확보와 시청자 유입을 위해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기도 해요. 실제로 구글 테크 블로그에서 59%의 Z세대가 숏폼을 통해 롱폼으로 유입된다고 분석하기도 했어요! 

오늘은 콘텐츠 시장에서 숏폼이 미치고 있는 영향력과 이런 상황 속에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롱폼 콘텐츠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단순히 '도파민에 중독된 세대', '짧을수록 좋아하는 세대'라는 관점에만 빠져 섣불리 모든 콘텐츠를 숏폼 형태로 만들기보다는 우리가 담아 갈 이야기들이 어떤 것인지에 따라 가장 적합한 그릇을 골라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 Dudum(2024)."롱폼VS숏폼, 딱 맞는 포맷으로 영상 마케팅 효과 높이기"
• 정유진(2024).”틱톡(TikTok), 숏폼이어 롱폼으로 콘텐츠 영역 확대할까”.gridanews
• AI리포터(2024).”틱톡, 1시간 길이 동영상 테스트중 … ‘롱폼’ 트렌드 돌아오나”.Digital Today
• 콘소메(2024), “숏폼 전성시대, 다시 트렌드가 된 롱폼”
• 진다은(2024). “’숏폼’만 즐기는 시대?… 길어도 열광하는 ‘롱폼’의 매력”.소비자평가
• 남지은(2024). “2시간짜리 ‘핑계고’ 8백만뷰… 유튜브가 길~~~~~어졌다”.한겨레
• 김민지(2024).””숏폼을 향한 롱폼 콘텐츠의 반격”…다시 롱폼 콘텐츠 인기 급부상”.시빅뉴스
• 김송이(2024). “[비즈톡톡] ‘숏폼’ 원조 틱톡이 60분짜리 영상 업로드 실험? … ‘롱폼’ 유튜브 따라하는 이유는”.조선일보
• 정혜영(2024).""1인당 월평균 40시간 돌파"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앱은".The JoongAng
• 김승한(2024)."'국민앱' 카톡마저 먹혔다...유튜브, 토종앱 다 제치고 1위".머니투데이
• 김은성(2023).""숏폼 핫플레이스 된 한국, 61% 릴스 시청 후 제품 구매"".경향신문
• 이새봄(2024)."'60초 전쟁' 숏폼 창작자 판 커졌다".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