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 보드(Mood Board)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이미지나 텍스트, 개체 샘플의 조합으로 구성된 시각적 자료 혹은 콜라주를 의미합니다. 주로 특정한 주제에 대해서 아이디어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서 사용하지요. 실제 아날로그 형태로 만들 수도 있고, 디지털로도 만들 수 있어요. 요즘은 핀터레스트(Pinterest)같은 플랫폼에서 키워드만 입력해도 그 키워드와 상응하는 무드 보드 이미지를 자동으로 보여주기도 하죠.

고대 이집트 벽화

1970년대부터는 광고 회사나 디자인 회사에서 아이디어와 개념을 고객에게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으로 무드 보드를 필수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디자이너들은 잡지 등에서 이미지를 오려내어 포스터 보드에 붙이면서 아날로그 형태의 무드 보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요즘에는 미로, 피그마 등 다양한 디지털 디자인 툴이 개발되면서 무드 보드를 좀 더 쉽고 빠르게 만들 수도 있지요. 

Team On the Same Page📖
플랫폼의 브랜드를 만드는 데에도 무드 보드는 꼭 필요합니다. 무드 보드를 구성하면 플랫폼이 가고자 하는 명확한 방향성과 비전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팀원들이 서로 방향성과 비전을 많이 소통하지만, 말과 글로만 소통하게 되면 10명이 10개의 다른 상상을 하고 있을 수 있으니깐요. 동상이몽이 되어버릴 수 있는 비전을 무드 보드를 이용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마구잡이로 퍼져있는 아이디어들을 한데 모아 방향성을 잡을 수 있어요. 이를 통해 비로소 팀이 같은 방향성과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지요.

일관성 있는 플랫폼🤨 

또한 플랫폼에서 화면들이 서로 따로 놀게 되면 사용자에게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약화되거나 혼란을 줄 수 있어요. 무드 보드를 만든다면 플랫폼에 필요한 이미지, 색상 팔레트, 글꼴 등이 결정되어서 플랫폼의 새로운 화면을 추가하거나 브랜딩 활동을 할 때, 잠재 사용자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일관성 있는 브랜드를 전달할 수 있지요. 또한, 이 플랫폼이 저 플랫폼 같아 보이는 요즘, 우리 플랫폼만의 차별화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급할수록 돌아가라↩️

플랫폼을 만들 때에 기능 컨셉이 정해지고 나면 바로 디자인부터 들어가고 싶은 유혹이 있을 수 있지만, 무드 보드를 만드는 데에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전체적인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플랫폼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정하지 않고 급하게 디자인 단계로 들어가게 되면, 다 만들어진 이후에 일관성이 없거나 생각했던 방향과 달라 다시 뜯어고쳐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깐요. 그래서 무드 보드를 통해 나오게 될 최종적인 분위기에 대한 컨센서스를 충분히 맞추고, 일관된 색상 팔레트와 디자인 가이드가 나온 후에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이죠.

무드 보드를 만들 수 있는 툴은 요즘 너무나 많습니다. 핀터레스트(Pinterest)부터 시작해서, 칸바(Canva), 미로(Miro) 등 다양한 디자인 툴이 디자이너들의 작업 능률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지요. 그래서 제작 자체보다는 무드 보드의 제작 목적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작업해야 합니다. 플랫폼 브랜드의 무드 보드는 다른 무드 보드와 마찬가지로 해당 플랫폼이 지향할 분위기가 무엇인지를 함께 협업하는 팀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집니다.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분위기를 팀원들에게 명확하게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만드는 목적인 만큼, 잘 만든 무드 보드는 그 분위기를 잘 전달해야 하지요. 목적이 다른 팀원들의 이해에 있는 만큼 이를 평가하는 기준도 팀원들에게 있겠지요.

잘 만든 무드 보드는 가장 중요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게 보여야 합니다. 즉, 여러 사진 가운데에서 뭔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요소가 존재한다거나, 혹은 무드 보드가 전달하는 분위기가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다면 전달하는 바가 명확하다고 할 수 없겠지요. 때문에 무드 보드를 제작하시는 디자이너분들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리한 후 만드신다면 좋은 무드 보드가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것을 판단하는 PO, PM 분들은 그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우리 플랫폼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는지를 기준으로 살펴봐야겠지요!

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는 가상 인플루언서로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만든 가상의 인물 중 매력적인 세계관과 개성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는 인물을 의미해요. 사실 버추얼 인플루언서도 종류가 다양한데요. 정말 사람과 구분하기 힘든 리얼리티를 지향하는 유형과, 아예 대놓고 2차원의 만화 캐릭터 같은 모습으로 활동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있어요. 2020년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기업 로커스 엑스가 만든 만들어진 버추얼 휴먼 인플루언서 오로지가 첫 번째 케이스인데요. 화보나 CF 광고, 인스타그램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한편, 21년 8월 아프리카 TV BJ 우왁굳이 기획한 ‘이세계아이돌’과 같은 버추얼 유튜버도 있어요. 이들은 그림체부터가 다르지요. 처음부터 2차원의 만화 캐릭터와 같은 모습이지만, 이 캐릭터 뒤에 실제 사람이 캐릭터의 움직임과 목소리를 표현하며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놀라운 것은 이런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입니다. 사실 나이가 조금 있으신 파써분들은 로지와 같은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아예 낯설지는 않을 겁니다. 1998년에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버 가수 ‘아담’이 있었지요. 파쓰도 물론 당시에 아담이 선전하던 음료수를 먹고 자라긴 했지만, 사실 당시에는 크게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려웠어요. 아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당시 기술로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다양한 모습을 구현하기에는 많은 비용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26년이 지난 현재, 기술 고도화에 따라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만드는 것이 과거에 비해 훨씬 쉬워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아담에서 시작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현재는 셀 수 없이 많은 지경이 되었는데요. 특히 유튜브에는 활동 중인 버츄얼 유튜버(virtual Youtuber,이하 버튜버)만 1만 6,000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요. 사실 얼굴을 드러내고 방송활동을 하는 것보다 캐릭터로 얼굴을 가린 채 활동하는 것이 더 선호되기 때문도 있는데요. 놀랍게도 이런 버추얼 유튜버의 공급이 늘고 있는 이면에는 이들에 대한 수요가 작지 않은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2년도 유튜브의 실시간 방송 후원 기능인 슈퍼챗의 수익 상위 20명 중 19명이 버튜버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런 버추얼 인플루언서에 대한 인기는 구독자 수만 봐도 실감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버추얼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는 ‘이세계아이돌’ 채널 WAKTAVERSE는 현재 69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플레이브’라는 버추얼 남자 아이돌 그룹은 66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어요. 이들의 유튜브 영상과 쇼츠에 달리는 댓글에는 여느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애정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 시장 전망📈

• 한수경(2024). “틱톡,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위한 광고 거래를 개발 중이다”. Madtimes 
• 여경미(2024). “버추얼 아이돌, 신한류의 주역 될까”. Forbes Korea 
• 조종학(2019). “차세대 브이튜버가 콘텐츠에 미치는 영향”. KiDRS 
• Lowell Kyung(2024). “[요약]버츄얼 유튜버 이야기: 버튜버의 태생 및 현재 시장과 미래”
• 김혜미(2022). “버추얼 인플루언서, 당신은 누구인가요? – 가상 인간 로지”. 어센트 코리아
• 서정민(2023). “’영원한 청춘’ 버추얼 인플루언서 급성장 … 시장 규모 2025년 14조, 사람 추월할 듯”. 중앙선데이
• 류한석(2022). “MZ세대 소비자를 매혹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우체국과 사람들
• 김진욱 외 1명(2023). '버튜버'는 유튜브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한국경제

배달의민족 팀의 사이드 프로젝트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배민 글림체는 우아한 형제들에서 만든 특별한 폰트로, 자음과 모음을 각자의 손길로 하나하나 배치하는 서체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만드는데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서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쓰기만 하면 자동으로 배치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배달의민족 팀의 프로젝트의 경험이 어떠했는지 한번 살펴보실까요?

본문 확인하기